포비기너, 18번째 이야기

벌써 2022년도 한달밖에 남지않았어요. 

오늘은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소소한 2022 스포츠산업 결산"을 정리해볼게요.

포비기너가 잠시 쉬어가기 위한 휴재 소식도 함께 전달드릴게요. 

📕 2022 스포츠산업 결산 키워드

MIX : 스포츠와 섞다

스포츠에 섞인 과학 : 오프사이드도 인공지능이 잡아내는 세상

변화는 이때부터였지

그중 한번은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기적의 독일전’에서 나왔었는데요,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골이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선언이 되었었어요. VAR 판독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받으면서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죠. 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이젠 VAR없는 축구를 상상하기 힘들다. 이번 월드컵은 역대 최고의 대회”라며 VAR 도입에 흡족해했어요.

오프사이드도 인공지능이 잡아내는 세상

2022년 7월, 국제축구연맹(FIFA)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에 ‘SAOT(Semi Automated Offside Technology: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어요.

2018 러시아 대회에서의 성공적인 VAR 도입으로 FIFA는 VAR 강화를 위해 아디다스를 포함해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스포츠 연구소와 빅토리아대학 트랙 연구소, 취리히 연방 공대 연구소와 함께 기술 개발을 진행했어요.

VAR을 통해 오심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판독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경기의 흐름이 끊긴다는 지적들이 있었거든요. 가장 판단이 어려운 축구 규칙이 오프사이드 위반 여부라 판독 횟수를 줄이기도 어렵고요.

VAR은 알겠는데.. SAOT은 뭐야..?

SAOT는 카메라 트래킹과 인체의 모션 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이에요. 경기장 내 설치된 카메라와 공인구에 설치된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려요. 스타디움 지붕 아래 12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선수들의 움직임과 공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하고,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로 나눠 선수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측정하는 것인데요.

2022 월드컵 공식구인 ‘알 리흘라(Al Rihla)에는 IMU(Inertial Measurement Unit, 관성 측정 장치)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공의 위치 정보를 초당 500회 비디오 오퍼레이션 룸으로 전송하죠.

공격 팀이 공을 받으면 시스템은 비디오 오퍼레이션 룸에 자동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알리고 오퍼레이터들은 눈으로 검증을 마치고 주심에게 알려요. FIFA 심판위원장 피에르루이지 콜리나는 비디오 판독으로 평균 70초가 걸렸던 오프사이드 판정 시간을 SAOT를 통해 15~25초로 단축시켰다고 했어요.

스포츠에 섞인 명품 : 10개 살래? 1개 살래? 

구찌다스, 디올조던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은 예전부터 많이 진행되어왔지만, 올해는 스포츠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의 콜라보가 유독 화제였어요. 구찌 X 아디다스, 나이키 X 디올이 대표적이죠.

보통 이러한 전통 명품 브랜드가 스포츠, 스트릿 브랜드와 협업하는 일은 드물었어요. 패션업계는 명품 브랜드들이 타겟층을 젊은 MZ세대까지 넓히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어요. 한정판, 희소성에 반응하는 젊은 소비자의 특성을 노려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인데요. 명품에 비해 대중적인 스포츠 브랜드와 함께하면서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하는 거예요.

보통 콜라보 제품은 한정판으로 판매되는데요.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만으로도 가격은 기존 제품의 약 10배에 판매되고 있어요. 20만 원 정도의 조던이 디올과의 콜라보로 200만 원에 판매되는 거예요. 아디다스 가젤 신발도 12만 원이지만, 구찌가 붙으면서 112만 원에 판매되었죠. 여기에 리셀가는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 까지, 팔리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은 한정판이기 때문에 콜라보 제품을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리는 것은 아니에요. 스포츠 브랜드는 고급화 브랜딩, 명품 브랜드는 더 많은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브랜딩 목적으로 해석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포비기너가 지금까지 다룬 레터들이 올 한해 트렌드였다고 생각해요. 스포츠산업 속 CRM마케팅, 예능에서 스포츠를 소재로 삼는 이유, OTT 속 스포츠, 스포츠 팝업스토어 등 많은 이야기가 있었어요. 스포츠산업 트렌드를 요약해보면,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하기 위한 콘텐츠로 스포츠를 찾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예능에서도, 다큐멘터리에서도, 오프라인 이벤트에서도 스포츠가 점점 더 하나의 콘텐츠로써 확장되었다고 느꼈어요.

내년에는 스포츠산업에 어떠한 이야기가 있을지, 어떻게 발전할지도 기대돼요! 스포츠가 더 많은 사람의 즐길거리로써 자리잡을 수 있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2023 스포츠산업 트렌드를 어떻게 예측하시나요? 의견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휴재 공지]

포비기너는 오늘 레터를 마지막으로 연말까지 쉬어가려 합니다.

8월을 시작으로 4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왔어요. 매주 월요일 아침, 지금까지 18개의 콘텐츠로 여러분과 만났더라고요!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어떠한 이야기를 전달하면 좋을까, 이 정보들을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했어요.

각자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쪼개 회의하고, 레터를 작성하는 일을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했어요. 진심으로 스포츠산업을 위해 이로운 일,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일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부터 예상했듯, 본업을 마치고 난 후 자투리 시간을 투자해서 레터를 만들어가는 일은 쉽지 않았어요. 일이 바빠 시간이 부족할 때는 레터를 써야 하는 게 부담으로 다가왔던 적도 많았죠. 귀찮고, 쉬고 싶을 때도 당연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구독자가 늘어가는 모습, 오픈율이 꾸준히 평균 이상으로 유지되는 모습은 저희에게 너무나 큰 원동력이었어요! 저희가 전한 이야기를 읽고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되어 고맙다는 구독자, 우리의 고민과 생각에 같이 공감해주었던 구독자, 항상 응원을 보내준 구독자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우리가 가고자 했던 방향성이 맞구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여러분 덕분에 지치지 않고, 매주 레터를 발행할 수 있었어요.

• 🐠리모 : 일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레터 생각이 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정말 잘해보고 싶었고, 같이 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게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스포츠산업의 비기너들이 모여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실행했다는 게 뿌듯했어요. 매주 레터를 발행하고, 구독자 여러분의 피드백을 보는 것은 진짜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이 레터를 시작한 게 헛된 짓은 아니였구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썸머 : ‘요즘 커뮤니티 매니저 직무가 생길 정도로 커뮤니티가 많은데 스포츠 산업에는 왜 없을까? 그럼 우리가 해보자’해서 시작한 프로젝트가 4개월이 지났어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고 당시 제게 필요했던 정보 채널을 지금의 누군가도 필요하지 않을까해 시작했는데 더 좋은 레터를 전하고픈 마음에 오히려 짧은 시간 동안 더 많은 것을 배운 건 제 자신인 것 같아요. 아직 부족한 점 많은 저희이지만 앞으로도 좋은 내용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항상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피드백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연말 되세요:)

• ⭐️엔제이 : 포비기너 레터를 준비하면서 좀 더 넓은 시야를 갖추려 노력했어요. 스포츠 산업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시야를 넓혀 스포츠 산업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또 내가 놓치고 있던 트렌드의 변화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귀를 기울였던 올해 하반기였어요. 그리고 저는 레터를 통해 여러분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레터를 쓸 때든 어디서 어떤 이야기를 주워들었을 때든 매번 정확하게 확인하는 좋은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매번 열심히 읽어주시고 다른 반응을 보여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매주 새로운 기분으로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

• 🐿️도토리 : 평소에 스포츠 산업을 좋아하고, 또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포비기너 레터 발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재밌고 보람찼던 것 같아요. 정성껏 준비한 레터들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때마다 뿌듯하기도 했고, 아쉽거나 부족한 부분이 보일 때면 더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스포츠 산업 속에는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고, 또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도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알차고 흥미로운 내용들로 여러분께 찾아가고 싶습니다 :)

재정비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패기 있게 매주 신선한 주제로 스포츠산업의 비기너들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어요. 지금까지 그 목표를 잘 이뤄왔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충전도 하고 재정비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2022년 남은 3주 동안, 휴식기를 가지며 지금까지 놓쳤던 부분을 살피고, 여러분이 주신 피드백들을 반영하여 더 퀄리티 있는 콘텐츠로 찾아뵙고자 합니다.

많은 고민과 포비기너의 방향성을 재정리하고 스포츠산업에 더욱더 도움되는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4개월 동안 "비기너들을 위한 스포츠산업 뉴스레터 포비기너"를 관심갖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2022년 잘 마무리하시고,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라요:) 저희는 2023년 첫 번째 월요일에 다시 찾아올게요! 내년에 다시 만나요!🖐

[⏰포비기너와 다시 만나는 시간 : 2023년 1월 2일 월요일, 오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