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OTT 플랫폼이 바라보는 스포츠”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현재 OTT 시장 현황과 왜 스포츠에 투자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지난주 레터에 스포츠 베팅 이야기하면서 중계권 이야기도 잠깐 했잖아요.(레터 읽기) ‘스포츠’라는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산업이 발전하면서 중계권료도 계속 오르는 중이에요. 그중 코로나 이후로 온라인과 미디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OTT 시장도 스포츠 중계권 경쟁에 뛰어들었어요. 국내 OTT 플랫폼인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유로 2020, 2020 도쿄 올림픽을 생중계하며 흥행에 성공했어요.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를 통해 국내 OTT 시장 3위까지 점유율을 높이기도 했고요. OTT 시장이 스포츠 중계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인 거죠.

글로벌 회계법인 Pwc 자료에 따르면, 2022년 OTT 시장의 규모는 730억 달러(약 9조 1,000억 원)에 이른다고 해요.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콘텐츠 소비의 미래를 OTT 서비스로 생각하고, 콘텐츠 투자를 확대한 것이 원인 중 하나인데요.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TV 방송 콘텐츠보다 OTT 오리지널 콘텐츠에 더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요.

포빅이님, 혹시 OTT 서비스 몇 개 구독하고 계세요? 넷플릭스만 보기도 바쁜데, 이커머스 기업마저 OTT 서비스에 진출하며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요. 각자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저를 모으는데, 최근에는 스포츠 콘텐츠에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요.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심한 가운데 스포츠 중계권을 따내 시청자를 모으겠다는 거예요.

• 아마존프라임은 2033년까지 11년간 NFL과 1,000억 달러가 넘는 금액으로 계약했어요. 여기에는 2022년부터 NFL 금요일 경기 패키지를 독점으로 중계하는 최초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포함되었고, 이에 대한 비용은 연 10억 달러로 알려져 있어요.

• 국내 OTT 쿠팡플레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기 스포츠인 '슈퍼볼'의 독점 생중계로 스포츠 중계에 힘을 실었고, 올여름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한국 프리시즌 투어를 주최하고 독점 생중계하며 약 300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어요. 이 내용은 뒤에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 티빙의 경우에도 축구를 비롯해 격투기·복싱·테니스 등의 종목을 확장하여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어요. 유로 2020 독점 중계뿐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독점중계권을 3년간 따냈고,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인 2022 롤랑가로스(프랑스 오픈)을 비롯해 골프 PGA 대회인 더 CJ컵, UFC 등도 중계권을 확보했어요.

국내에서는 ‘스포티비’가 스포츠 독점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요. EPL, 챔피언스리그, NBA, MLB 등 국내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는 스포티비를 통해서만 볼 수 있도록 독점하고 있어요. 몇년 전까지만해도 모든 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었지만, 최근 국내 선수들의 경기까지 모두 유료로 전환되었어요. 치솟는 중계권료를 더이상은 무료로 제공해서 감당할 수 없다는 거예요.

• 스포츠를 유료로 소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팬들은 우리나라 선수의 경기마저 유료화된 것에 불만이 많았지만, 결국 스포티비의 전략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여요. 22-23 시즌 토트넘 개막전에서 스포티비 나우 이용자 수는 약 34만 명이었어요. 이 수치는 평소 3만~5만명 대비 약 590% 상승한 수치였다고. 해외에서는 ‘돈 내지 않으면 스포츠를 즐길 수 없다’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기도 해요. 이러한 문화가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정착될 수 있는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FIFA마저 자체 OTT 플랫폼 FIFA+ 출시했어요. 축구 뉴스뿐만 아니라 마라도나, 호나우지뉴 등 축구 영웅들의 삶을 다룬 콘텐츠를 만들어 무료 제공하고, 여자축구 경기를 포함해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요. 특히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인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주목할만해요. 첫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아이슬란드의 여정 스토리, 우주에서 온 축구 천재 호나우지뉴를 다룬 ‘호나우지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와 같이, 오직 축구를 통해 FIFA라면 더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어요.

스포츠 구단들도 콘텐츠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건 마찬가지예요. EPL 상위 구단들은 모두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요.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는 자체 OTT 플랫폼 ‘스퍼스 플레이’를 출시했고요. EPL 경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지난 경기 하이라이트와 다시 보기를 제공하고, 토트넘의 여자팀과 U18/U21 연령별 팀 경기를 보여줘요. 역시 주력 콘텐츠는 자체 제작 콘텐츠에요. 토트넘 선수들의 자체 다큐멘터리와 구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아카이브 영상들로 충성 팬들을 모으고 있어요.

다큐멘터리는 왜 만드는 거야?

넷플릭스에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삶을 다룬 ‘더 라스트 댄스’가 큰 인기를 얻었어요. 결국 소비자들이 이러한 콘텐츠를 원한다는 거예요. 스포츠 영웅들의 삶이나, 한 팀이 성장하는 긴 여정을 담은 이야기,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이야기들은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관심 가질만한 소재거든요.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올 시즌 시작 전 2021시즌 우승팀 KT위즈와 최하위 팀 한화 이글스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더하는 역할도 했고요.

이렇게 각 OTT 플랫폼은 시청자의 흥미를 이끌 중계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도 꾸준히 제작하고 있고요. 포화한 OTT 시장에서 스포츠 콘텐츠를 기회로 삼고 있는 거죠.

포빅이님,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경기 시간에 맞춰 치킨을 시키고 티비 앞에 앉아 경기를 기다린 적 있으신가요? 드라마나 예능을 볼 때도 흔히 ‘본방사수’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스포츠는 특히나 라이브로 경기를 시청할 때 매력이 배가 되는 ‘실시간성’을 가진 콘텐츠예요. 스포츠 외에도 뉴스, 경연 같은 것들이 ‘실시간성’을 가진 컨텐츠에 해당되죠.

OTT 시장도 스포츠의 이런 특성에 주목하고 있어요. 스포츠 팬이라면 한 번도 방문한 적 없었던 OTT 플랫폼이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중계한다면 플랫폼에 가입하고 반드시 직접 실시간으로 봐야 한다는 거예요. 스포츠 중계가 OTT 플랫폼을 방문하는 계기가 되는 거죠. MLB의 금요일 중계권을 모두 확보한 애플tv도 스포츠의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유저들이 애플tv를 방문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거예요.

저비용으로 신규 이용자를 모으자!

요즘 OTT 플랫폼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잖아요. 지금처럼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했을 때 공격적인 홍보를 통한 시청자 유입이 필수적이에요. 하지만 스포츠 중계는 팬덤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중계권만 따내게 되면 별다른 홍보 없이도 스포츠 팬들의 해당 플랫폼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저 중계권만 사오면 되기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홍보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신규 이용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수단이 된 거죠. 이러한 점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스포츠 중계가 효율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여겨진다고 해요.

해외 시장에서도 스포츠를 주목해

해외에서도 이미 OTT 플랫폼을 통한 스포츠 중계가 확대되고,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한 OTT 플랫폼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에요. 아마존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중계권 등을 확보하며 스포츠 중계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데요. 프리미어리그 중계는 서비스 출시 후 가장 많은 신규 가입자의 증가로 이어졌어요.

애플의 CEO인 팀 쿡은 NFL 관계자를 직접 만나 볼 정도로 중계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요. 실제로 2021년 미국 내에서 시청자가 가장 많았던 TV 프로그램 100개 중 스포츠가 95개를 차지할 정도로 스포츠의 인기가 높았고, 전통적인 유료 TV의 경우 2015년 이후 가입자의 4분의 1을 잃을 정도로 입지가 약해졌다는 걸 보면 왜 OTT 플랫폼이 왜 스포츠에 주목하는지 알 수 있어요.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을 때, 우리는 '제발 하루만 쉬었으면 좋겠다'고 휴식을 갈구해요. 하지만 할 일을 못끝낸 상태에서 보내는 휴식은 어딘가 찜찜할 때가 많아요. 당장 힘들더라도 모든 일을 다 마무리하고 쉬어갈 때는 몸과 마음 모두 편한 상태에서 휴식을 보내게돼요. 그때의 만족감은 분명 더 커질거예요. 우린 결국 잘 해내는게 목표잖아요. 모든 걸 해내고 최고의 만족을 느끼는 하루가 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