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기너, 두 번째 이야기

오늘은 “2022 스포츠 산업 트렌드”를 소개해드릴게요.

1. 식지 않는 인기 골프와 최근 떠오르는 테니스에 대해 알아보고, 스포츠케이션이 무엇인지 알아볼게요.
2. 스포츠산업 속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아니에요. 올해 초, 거리두기 해제 후에도 많은 사람이 골프에 돈을 썼어요. 한 중고 거래 앱의 거래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스포츠/레저 카테고리의 거리두기 해제 이후 거래 증가율이 거리두기 해제 이전 대비 19.3% 올랐어요. 이 중 13.7%는 골프용품 거래로 3위를 차지했어요. 코로나 수혜로 인기가 높아졌던 골프가 반짝 유행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뜻인 거죠.

골프, 여름 비수기도 옛말이래

원래 여름에는 너무 더운 날씨와 장마로 인해 다른 계절에 비해 골프장을 많이 찾지 않았어요. 하지만 올해는 달라요. 휴가를 맞아 골프장을 찾는 사람, 해외여행으로 골프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요. 거리두기 제한으로 골프장으로 몰렸던 사람들, 스크린 골프로 골프에 입문한 사람들이 실외 활동이 자유로워진 후에도 골프를 떠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에요.

요즘엔 허세도 트렌드야

MZ세대에게 골프는 어떤 의미일까요? 하루에 몇십만 원을 소비하게 되는 골프 라운딩을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요? 이러한 소비트렌드를 ‘허세 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해요. 일주일에 한 번 SNS에 업로드하기 위해 이 정도는 소비할 수 있다는 뜻이죠. ‘굿샷'보다는 ‘인증샷'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세상에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는 만큼, 이러한 시선으로도 골프 트렌드를 바라볼 수 있어요.

나이키 D2C 전략의 핵심, 나이키 플러스

나이키 멤버십 ‘나이키 플러스’의 회원은 전 세계 3억 명을 넘겼어요. 회원들은 나이키의 다양한 앱(SNKRS, Nike Training Club, Nike Running Club)을 이용할 수 있어요. 앱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나이키는 고객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했고 충성도 높은 팬덤을 만들 수 있었어요. 가장 중요한 건 방대한 고객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에요.

나이키는 데이터를 더 잘 분석하기 위해 스타트업 인수에도 돌입했어요. 고객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조디악(Zodiac)’, 인공지능 기반 수요예측 및 재고관리 회사인 ‘셀렉트(Celect)’, 데이터 통합 플랫폼 스타트업인 ‘데이터 로그(Datalogue)’를 인수해 디지털 전환의 기반을 다졌어요.

데이터만 잘 모으면 다야? 그걸로 뭘 했는데!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모든 유통이 상품 판매에서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는 트렌드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 Andy Thaemert(Nike senior creative director)

고객 직접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선 고객 경험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판매가 가능한 이커머스를 강화시켜야 했어요.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공간 이상으로 만들었어요. 오프라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했죠. 나이키는 지역의 나이키 플러스 회원들의 정보를 기반으로 이들이 선호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컨셉의 체험형 매장 ‘나이키 라이브’를 선보였어요.

나이키 라이브 매장들은 타 매장들보다 구매율이 6배나 높다고 해요. 로스앤젤레스의 나이키 라이브 매장 나이키 바이 멜로즈는 고객의 구매 정보를 바탕으로 매장 진열과 재고를 구성했어요. 50명 중 1명은 Nike Cortez 모델을 구입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상품 진열에 반영했고요. 또한, 뉴욕에서는 매장 내 모든 제품이 나이키 앱을 통해 바코드를 스캔하면 상품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했어요.

결과는 좋았어?

코로나로 많은 기업의 전체 매출이 감소한 2020년 4분기에 나이키는 온라인 판매 매출을 75% 증가시키며 2023년 달성 목표였던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매출 비중 30%’를 조기에 달성했어요. D2C 전환은 위험을 감수할 만큼 현명한 결단이었다는 것을 증명한거죠.

블룸버그 보고서는 나이키 웹사이트(Nike.com)의 사용자보다 나이키 플러스 회원이 3배 더 많이 쇼핑 하고, 나이키 매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회원들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쇼핑을 30% 더 많이 한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Nike Direct 판매율 중 나이키 플러스가 66%를 차지하면서 나이키의 멤버십인 나이키 플러스는 D2C 전략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했죠.

스포츠 산업도 변화 중!

스포츠 산업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북미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로스포츠 리그 MLB는 웹 사이트, 모바일 앱,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환경 전반에서 개인화된 원활한 팬 경험을 제공해요. 100년 동안 경기장 내 디지털 장비 반입을 금지해온 축구는 VAR을 디지털 판독 기준으로 변화하고, 코치와 선수들은 EPTS(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 웨어러블 장비를 통해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고 있어요. 선수 개개인의 부상을 줄이기 위해 앱을 이용해 컨디션 체크도 하고요!

디지털 기술이 스포츠 산업에도 잘 스며 들면서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디지털 세계가 어떻게 스포츠에 적용이 되어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조금 더 학습이 되는 내용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 포비기너 레터는 다양한 주제로 찾아뵙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정보성 콘텐츠, 경험 공유 콘텐츠 등 매주 열심히 기획하고 있으니 꾸준히 지켜봐주세요!